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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내 주식시장 동향과 시사점
2019 08/27
2019년 국내 주식시장 동향과 시사점 2019-18호 PDF
요약
2018년 4분기에 큰 조정을 겪었던 글로벌 주식시장은 2019년 연초부터 호조를 보였다. KOSPI지수도 외국인 자금의 유입과 함께 상승세를 나타내며 국내 경기 회복의 기대를 높였다. 4월 이후로 무역분쟁 악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적인 영향과 함께 국내 성장세 둔화 및 상장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이게 되고 8월 KOSPI지수는 전년말 대비 하락하여 1,900~2,000pt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국내 지수는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하여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S&P500지수와 비교하자면, 글로벌 악재로 인한 주식시장 조정기에 상관성이 높아지지만, 글로벌 주식시장 반등시기에 국내 지수는 동반 상승하지 못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대외 요인과 함께 수출 감소 및 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 구조의 개선과 적절한 부양 등 성장세 회복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개별 기업들에게도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회복 노력이 요구된다.
2017년 호황 시기를 보냈던 국내 주식시장은 2018년부터 글로벌 주식시장과 함께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요 대외적인 요인으로 무역분쟁 상황,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1),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들 수 있다. 2018년 4분기 중 이러한 세가지 요인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큰 조정(S&P500지수 -14%)을 겪었다. 2019년 들어서면서 무역분쟁 완화와 미국 금리인상 기조의 변화(인상 → 동결 → 인하)로 인하여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 KOSPI 지수도 외국인 자금 유입과 함께 2019년 호조로 출발하였으나, 무역분쟁 악화와 국내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하여 8월 현재 연초 상승분을 반납한 상황이다. 본고에서는 2019년 국내 주식시장의 특징을 살펴보려고 한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 해외 지수와의 관계, 성장률 전망치 변화와 주가 흐름 등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기였던 2017년2) 상황과 비교하면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글로벌 주식시장 성과 비교

무역분쟁 악화 및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미국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2018년 4분기에 큰 조정을 겪었던 글로벌 주식시장은 위험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2019년 연초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무역분쟁이 재점화되고, 또다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등락을 거듭하고3) 있지만, 8월까지 대체로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KOSPI200지수는 연초 상승세로 출발하였으나, 등락을 거듭하면서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2018년에 이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무역분쟁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가장 저조했던 중국 상해 지수도 2019년에는 상승하였으나, KOSPI200지수는 하락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2019년 국내 주식시장 동향
 
2019년 국내 주식시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와 양호한 2018년 4분기 성장률(전기대비 1%) 및 IMF의 성장률 전망 유지4) 등 성장세 회복 기대로 4월 중5) 호조를 보였다. <그림 2>에서 볼 수 있듯이 2018년부터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KOSPI200지수도 4/1~4/15 시기에는 글로벌 주요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후 1분기 성장세 둔화 및 기업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하여 무역분쟁 악화 영향을 받으며 전년말 대비 하락한 상황이다.

2019년 KOSPI 시장에서 외국인은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인 5.6조원(8월 9일 기준)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2017년 상황과 크게 다른 점은 <그림 3>에서 볼 수 있듯이 삼성전자를 제외한 KOSPI*지수6)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인데, 2019년 1.5조원 규모로 2017년 9.9조원 대비하여 현저히 적은 규모이다.7)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S&P500지수 등락과 미국 경기 상황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8)과 2019년 S&P500지수 상승률(16.4%)을 감안한다면 순매수 규모는 더 작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및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타고 위험 선호 분위기와 함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었지만, 2017년 상황과 달리 일부 반도체 종목에 쏠리는 상황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KOSPI지수에서 KOSPI*지수와 삼성전자를 구분하여 2019년 성과를 보면 삼성전자는 상승하였으나 KOSPI*지수는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KOSPI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그림 4>에서 2017년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KOSPI*지수도 동반 상승하며 KOSPI지수 상승을 견인하였음을 볼 수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었던 4/1~4/15 시기를 따로 구분하여 보면(각주5 참고), <그림 3>에서 KOSPI*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그림 4>에서 KOSPI* 성과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2017년 상황과 비슷한 특성을 보인 시기라고 볼 수 있다.
 

 
2017년 4분기부터9) 국내 KOSPI200지수는 주요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위험 요인 악화시에 반응하여 동반 하락하지만 위험 요인들 완화시 상대적으로 회복을 못하고 있다. <그림 5-2>에서 보면, 점들이 주로 점선 아래에 분포하는데, 이는 KOSPI200지수의 수익률이 S&P500지수의 수익률보다 작다는 의미이다. 3사분면 해당 점들은 S&P500지수와 KOPI200지수가 동반 하락하는 경우를 나타내는데, 대부분의 경우에 KOSPI200지수가 좀 더 큰 폭으로 하락하였음을 볼 수 있다. 1사분면 및 4사분면은 S&P500지수가 상승하는 경우인데, 1사분면의 많은 점들에서 KOPI200지수는 S&P500지수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며, 4사분면 점들처럼 KOSPI200지수는 하락하는 경우도 다수 존재한다.

미국은 조정 이후에 견조한 성장세와 기업 실적들을 기반으로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8년 S&P500 기업들 이익은 전년대비 20% 증가하였으며, 2019년 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는 있지만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0) 국내 상장기업의 이익 규모는 주식시장 상승기였던 2017년에 전년대비 40% 증가하였는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22.6% 증가하였다. 이후 2018년부터 성장세 둔화와 함께 순이익 규모는 6.7% 감소하였으며, 2019년에도 2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43% 감소한 상황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고도 27.9% 감소하였다. 또한 국내 성장률도 2018년부터 하향 조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분쟁의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우, 수입 감소로 인한 순수출 증가 효과는 성장률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추가로 미국은 GDP의 2/3를 차지하는 소비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인프라 투자 및 재정 확대 등으로 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등 수출 위주의 국가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11) 이러한 효과로 인하여 국내 성장세나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12)


성장세 둔화와 국내주식시장
 
미중 무역분쟁 등을 반영하여 IMF는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교역량 감소와 글로벌 성장세 둔화 영향을 많이 받는 신흥국들의 하향 조정폭이 컸다.13)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인 우리나라는 최대 교역국들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에서 수출 감소와 함께 투자 부진으로 인하여 국내 경제 성장률은 연초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 6>은 2017년 및 2019년동안 KOSPI200지수의 움직임과 전망 시기별 성장률 전망치의 변화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2019년은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경기 하강 국면(각주 14 참고)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른쪽 그래프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하고 KOSPI지수도 약세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여준다. 6월부터 국내외 기관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으며, 한국은행도 7월에 2.2%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일부 해외 IB들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8~2%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7월 전망에서 잠재성장률도 2.5~2.6%로 하향 조정하였는데, 이 역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지 않다.

왼쪽 그래프에서 2017년 성장률 전망치가 연초 2.6% 수준에서 연말에 3.1%까지 상승하였는데, 당시의 잠재성장률(2.8~2.9%, 2017년 한국은행)을 상회하면서 경기 상승 국면14)을 이끌었다. 이를 선반영하며 KOSPI 지수는 특히 1, 2분기에 크게 상승하였다.
 


맺음말
 
본고에서는 2019년 국내 주식시장의 특징을 2017년 상황과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도 2019년 KOSPI200지수는 해외 주요 지수 대비하여 저조한 성과를 시현하고 있으며, 미국 주식시장과 비교해 보면 2018년부터 글로벌 악재에 동반 하락하지만, 글로벌 주식시장 반등시기에 같이 상승하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무역분쟁이나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은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인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면서 무역분쟁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다른 선진국들의 자국 경기 방어를 위한 부양 정책들이 이전처럼 국내 경제에까지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히 금융시장에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성장세 둔화와 함께 기업 실적의 악화로 국내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여건이나 성장률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주식시장은 1~2분기 선행하여 미래 경제 상황을 반영하기도 하는데, 경제 상황의 판단에 주식시장의 분석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국내 주식시장을 보면, 하반기에 국내 경기 여건이 하강 국면을 지나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듯하다.15)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 구조의 개선과 적절한 부양 등 성장세 회복을 위한 고민이 더욱 필요하다. 또한 개별 기업들에게도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1) 2018년부터 기준금리 인상 또는 긴축 기조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효과로, 기준금리 인하 또는 완화 기조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2) 이전 경기 상승 국면에서 2017년 3분기부터 경기 정점 국면에 진입하게 되는데, 정점 국면을 전후로 주식시장의 성과가 변하는 경향을 반영했다. (자본시장연구원, 2018년 하반기, 2019년 상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3)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인하 및 완화 기조에 의한 영향도가 커지고 있다.
4) IMF는 2019년 4월 2019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개월 전 대비 하향(3.7% → 3.3%) 조정하였으나 한국은 기존 2.6% 유지 (IMF, 2019, World Economic Outlook)
5) 4/1~4/15 기간은 <그림 2>, <그림 3>, <그림 4>에서 따로 구분하여 주식시장 데이터를 비교하였다. 4월은 2018년말부터 이어지던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전년동기대비 -2%), 산업생산 지표도 양호했던(전월대비 3월, 4월 각각 1.2%, 0.9%) 시기로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았던 시기로 추정된다.
6) KOSPI지수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지수로 KOSPI 전체와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감안하여 자체 산출하였다.
7) 2017년은 3분기 동안, 2019년은 8월 9일까지의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크다.
8) KOSPI 지수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S&P500 수익률과 양의 상관관계로, 미국 주식시장이 호황일 경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경향을 보인다. (자본시장연구원, 2018년 하반기, 2019년 상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9) <그림 5-1>, <그림 5-2>는 2017년 3분기까지와 그 이후로 구분하였다(각주 2 참고).
10) S&P500 기업의 2018년 1~3분기 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25% 이상이며, 4분기도 상승폭은 둔화되지만, 이익 증가율은 13%를 기록한다. 8월 9일 Factset 자료에 따르면 2019년 S&P500기업 이익 증가율의 예상치는 1.5%이다.
11) 자본시장연구원, 2019년 상반기,『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12) 2012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 대비 국내 성장세의 상대적인 둔화와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성과 부진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장근혁, 2019, 국내 주가와 경제 성장률의 관계에 대한 재고찰,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포커스 2019-02)
13) 2019년 1월, 4월, 7월 세차례 하향 조정(2018년 10월 3.7% → 2019년 7월 3.2%) 하였다. 선진국 중에서 제조업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인 독일의 2019년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2018년 10월 1.9% → 2019년 7월 0.7%) 되었다. 우리나라는 7월 전망에 포함되지 않았다(4월은 각주 4 참고).
14)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성장 시기는 경기 상승 국면을 나타내고, 반대의 경우 경기 하강 국면을 나타낸다. 상승 국면에서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내지만, 하강 국면에서 주식시장 성과는 좋지 않다. (자본시장연구원, 2018년 하반기, 2019년 상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15) 2019년 2%내외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이하로 경기 하강 국면에 해당된다(각주 14 참고).